<...홍반장> 크랭크 업
예고편, 메이킹 필름 등 공개
 
김기영 기자



지난해 영화 <싱글즈>에서 출연했던 엄정화, 김주혁이 <...홍반장>에서 함게 호흡을 맞춘다. 지난 수요일 저녁 7시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한 클럽에서 영화의 최종 라스트 바로 전 씬을 촬영하고, 이어서 촬영 마감기념 파티를 열였다. 이날의 촬영분은 극중 혜진(엄정화)이 두식(김주혁)의 사랑을 확인하고 두식에게로 달려나가는 하일라이트 신이다. 예고편, 메이킹 필름등이 공개되는 공식적인 취재진과의 만남을 가졌다.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은 3월 12일에 개봉될 예정으로 지난해 10월 26일 첫 촬영에 돌입한 이후 부산, 제주도 등지에서 촬영했다. 영화는 변두리에 치과를 개업한 윤혜진과 정체를 밝힐 수 없는 반장 홍두식의 따뜻하고 유쾌한 연예담을 담은 코믹 멜로물 이다.

감독은 "따뜻하고 재밌는영화가 될 거다. 멜로 영화를 코믹하게 풀어가는 독특한 방식 기대해 달라" 했다. 여기에 홍반장의 과거사를 풀어가면서 멀더와 스컬리를 표방하는 혜진과 두식 때문에, 데이비드 듀코브이와 질리 엔더슨의 " X 파일"의 미스터리까지 가미된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제일 먼저 나온 질문으로는 역시나 특이한 제목에 관한 것이었다.
감독은 "사무실에서 기획해서 지은 제목이다. 어떤 이들은 "홍반장"이란 말 때문에 수사물이 아니냐는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은 영화를 보면 알게 될 거다. 엉뚱하게 보이겠지만, 나는 참 맘에 든다. 한번 들을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제목... 역시 맘에 든다."

<싱글즈>에서의 자유스러움이 <..홍반장>에서는 보수적인 여인으로 둔갑한 엉뚱한 사고뭉치 치과 의사 윤혜진을 맡은 엄정화는 "<싱글즈>의 동미가 가진 자유분방하고 당찬 모습과 <...홍반장>에서 혜진이 보여주는 보수적이고 여성스러운 모습에서 각각 좋은 점들만 닮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만은 아직 그러지 못한다."며 말문을 연다.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김주혁에 대해서는 "진지하고 솔직하고 또 믿음직한 배우다"라는 홍보용 멘트를 날리기도했다.

이에 깔끔한 외모에 능청스런 남자 두식역의 김주혁은 "어떤게 이런 사람이 지금처럼 이런 최고의 자리에까지 올라 왔을까?"라며 다소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남한테 배려 잘 해 주고, 당당하면서도 때에 따라서는 자신의 주장을 굽힐 줄도 아는 예상외의 성격의 배우다. 함께 작업을 하기 전까지는 싸가지 없고 까탈스러울 것 같았는데, 같이 일해 보니까 어째서 이 배우가 최고의 여배우가 됐는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엄정화에게 연기의 많은 것을 배웠다. 정말 멋진 배우다."며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촬영중에 일어나 재밌는 에피소드에 대한 질문에 베드신에 대한 이야기가 되돌아 왔다.
아직 베드신 연기가 많이 서툴다는 김주혁이 "우리 영화에서 베드신이 한 차례 있었다 . 진짜 베드신인 줄 알고 무지 긴장했다. 그래서 N.G를 두번이나 냈다. 앞으로 연습 좀 많이 해야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엄정화는 "영화상 흐름이 고조에 달하는 베드신 촬영에 임하면서 나름대로 환상을 갖고있는데 주혁씨는 기대를 무산시키고 N.G를 냈다."며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사이 좋아 보였다.

또 중견 연기자 김무생 선생의 아들로도 이름값을 반올림 한 김주혁에게 아버지에 대해 묻자"아버지는 일관되게 아무말씀 안 하신다. 집안에서야 아버지이지, 사실 밖에서는 선.후배 사이이고, 좀 과하게 말하면 경쟁하는 연기자 사이다. 그냥 묵묵히 아무말씀 안 하시고 봐 주시는게 감사하고 든든하다. 믿어 주고 계신다는 증거니까."

이날 감독과 배우들은 일제히 "자신감"으로 똘똘뭉쳐 있었다. " 예고편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더 재밌는 이야기들이 영화에 그대로 남아있다. 3월을 개봉을 기대해 달라"며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기사입력: 2004/01/31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