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겨울, 8명의 여인과 한 남자의 만남
전세계를 뒤흔든 악동
 
김기영 기자



까뜨린느 드뇌브, 엠마누엘 베아르, 이자벨 위뻬르 등 이름만 들어도 황홀한 8명의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유쾌하고 발랄한 영화 <8명의 여인들>이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2004년 2월 13일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됐다.

<8명의 여인들>은 프랑스 개봉 첫날 흥행신기록을 세우며 자국 영화시장에 흥행 돌풍을 일으킴은 물론,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단체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전세계 유수 영화제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작품이다.

그 열기는 국내에도 이어져 프랑소와 오종 감독과 두 여배우가 방문, 제7회 부산영화제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국내 영화 팬들의 프랑소와 오종 감독에 대한 사랑은 이미 수 차례 진행되었던 그의 영화제가 매진사례와 연장상영을 기록한데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눈 쌓인 겨울. 한적한 대저택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터진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자들의 사랑과 질투, 음모를 그린 이 영화는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한 ‘뮤지컬 코믹 추리극’이다.

그러나 앙증맞은 안무와 들으면 들을수록 귀에 쏙 들어오는 노래, 코믹한 캐릭터와 상황 설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경쾌하게 사건의 추리를 따라가게 하면서 영화에 푹 빠지게 한다.

우린 그저 따뜻한 극장에 몸을 맡긴 채 순간순간 스쳐가는 그녀들의 눈빛과 표정을 감상하며 귀로는 즐거운 뮤지컬을, 눈으로는 깜찍한 그녀들의 율동과 춤을, 머리로는 범인이 누구일까 단서를 찾아가면 된다.

그 매력을 먼저 만나고 싶다면 <8명의 여인들> 홈페이지(www.8-women.co.kr)를 방문해볼 것. 로맨틱한 발렌타인 시즌에 맞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이곳에 들어오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물론, 아름다운 그녀들의 비밀도 만날 수 있다.
기사입력: 2004/01/17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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