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 해체해야 된다
가수는 가창력으로 승부 - 입만 벙긋
 
서성훈 기자



비디오 가수란, 노래와 가창력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외모로 승부하고 인기를 모으는 가수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핑클이 대표적인 그룹이라고 할수 있다.

모름지기 가수는 가창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그러나 핑클은 입만 벙긋벙긋하는 립싱크에 라이브와 가창력은 일반인들보다 더욱 떨어진다.

메인보컬을 제외한 그 외의 멤버들은 완전히 음치수준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핑클은 99년 한해동안 SBS가요제전, KMTV가요제전 등 각 방송사의 가요대상을 3개 이상 따냈다. 이른바 대박 터뜨린 셈이다. 시상식 이후, 당사자와 팬들은 축제 분위기였지만, 반대로 시청자들은 "어처구니 없다", "어이없다"고 말하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전형적인 비디오 가수인 핑클이 3개 이상의 많은 대상을 검어 쥘수 있었던 것은.

1. 10대 절대 다수의 확고한지지 덕분

당시 공식팬클럽 1만 3천명과 비공식 4만명등.. 총 5만여명의 10대 팬들에게 확고한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다. 또, 그들만의 놀이문화와 스타 만들기를 좋아하는 요즘 세대들의 성향도 한 몫했다.

2. 가요 시상식 심사방식 문제

서울 가요 대상의 경우, 인터넷투표, 핫넘버인기투표, ARS(20%), 스포츠서울 인기도 조사(20%), 음반판매량(30%), 심사위원단심사(30%) 등으로 순위가 결정되는데 이중 40%가 네티즌과 팬들의 투표로 점수가 매겨진다.

인기투표에 이렇게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은 아티스트로서의 평가 보다는 일부 열성적이고 적극적인 팬들의 인기투표에 의해서 만 순위가 결정된다. 이것은 잘못되었다.

대중성이 없는 인기투표에 많은 비율을 할당 할것이 아니라, 앨범판매량에 더욱 많이 비중을 두어야 하는 게 정상이다. 앨범판매량은 곧 그 가수의 음악성, 예술성 등 가수로서의 총체적인 평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3. 기획사, 팬들의 인식부족

90년대 초반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으로 댄스 음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로 인해, 연예 기획사들은 라이브형 가수보다는 단기간내에 고수익을 얻을수 있는 댄스가수를 키워 무분별하게 시장으로 내놓았고 이때부터, 팬들은 노래보다는 현란한 댄스, 화려하고 이쁘장한 외모에 더욱 집착하게 되고 열광하기 시작했다.

이후, 노래를 아무리 잘 불러도 춤 실력과 외모가 딸리면 이른바 "꽝"인 시대가 도래되어 버린 것이다. 자연스레 라이브형 가수는 외면 받게 되었다.

댄스가수, 비디오형 가수는 실력파 라이브 가수들 보다 수명이 3~5년으로 무척이나 짧다. HOT의 경우 1996년 데뷔 후, 2001년 3월 해체 되었으며, 젝스키스는 97년 데뷔 후, 2000년 7월 해체했다.

화려한 외모와 댄스로 단숨에 급상승한 인기는 금세 떨어지기 마련이다. 아무리 잘생기고 멋지더라도 가수로써 자질이 떨어지는 그들을 하루, 이틀 매일같이 보면 지루할 것이다. 가수의 진정한 매력은 노래실력과 음악성이다. 실력있는 가수의 노래는 몇 번이고 수십번 수백번 들어도 그 감동은 진하게 오래 가게 되어있다.

- 핑클이 해체하지 않는 진짜 이유는?

핑클이란 그룹을 해체하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멤버 개개인들의 인기는 예전보다(그룹 핑클때보다) 많이 떨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 핑클 새앨범 발매 안하나?

2001년 6월 3.5집으로 그룹활동을 접고 멤버별 개인활동에 들어간 핑클. 최근 이진과 성유리는 MC로, 효리는 솔로 앨범 등으로 각자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팬들은 멤버 개별 활동보다는 그룹 핑클으로의 모습을 더욱 보고 싶어하고 있다.

핑클이 새 앨범을 내지 않는 이유는 3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앨범을 내어도 MP3와 가요계 불황으로 인해 수지타산(수익)이 맞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활발한 멤버별 개인활동으로 그룹 활동하기위해 뭉치기가 무척 어려워졌다. 마지막 이유는 수익이 그룹활동 보다는 개별활동에서 더욱 많이 난다는 점에 있다.

설령, 핑클이 새 앨범을 낸다해도 앞으로는 전폭적 인기를 얻긴 어려울 것이다. 올해부터 일본 가요가 대폭 개방되고, 앨범 수요층(음악산업 주도층)이 10대에서 20초반 ~ 30대후반으로 바뀌었다.

기존 10대만의 전유물이었던 가요시장의 주도계층이 바뀜으로써, 실력있는 가수가 대접받고 각광 받는 시대가 되었음을 연예 기획사들은 인지해야 한다. 핑클은 이것저것 재지말고 결단을 내려야 할것이다.
기사입력: 2004/01/12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